비가 조금씩 내리는 오후.
매콤한 낙지가 먹고싶다.
배달의 민족은 어찌나 나의 마음을 잘 아는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점심특선 낙지덮밥 10,000원.
배달비 700원.
여기에 3000원 할인쿠폰을 쓰면 7,700원.
신한 더모아 카드로 캐쉬백을 받으면 700*2 = 1,400원 캐쉬백
최종 6,300원에 맛있는 점심을.
<무교동유정낙지 본점>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22 태성빌딩 101호
http://naver.me/x4biHGeT
점심특선 낚지볶음.
10,000원의 가격 치고 조금은 야박한 구성이다.
요즘 편의점에서 나오는 컵 비빔밥의 포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낚지볶음과 콩나물, 그리고 양배추 피클.
그리고 무교동 유정낙지의 역사를 장황하게 적은 카탈로그가 동봉되어있다.
이층에 있는 낙지와 콩나물을 일층의 밥에 부어먹는 방식이다.
아주 간단.
낙지는 꽤 비싼 음식이다.
그래도 만원이면 이것보다는 조금 더 양이 많았으면 하는데.. 이건 내 욕심인건가?
아쉬운 양을 뒤로하고 밥을 야무지게 비볐다.
그리고 한숟갈을 입에 넣었는데
정말 맛있다...
맛의 밸런스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매운맛과 고소한 맛. 짠맛과 단맛이 서로 어우러져 환상의 낙지 댄스를 춘다.
많고 많은 낙지 집들,
더 나아가 수많은 볶음 류의 가게들 중에서 이 유정낙지의 양념 소스는 그 맛을 꽤 뽐낼만 하다.
부족한 양도 인정하게 만드는 빨간 양념이다.
미친듯이 맵지않고 은은하게 맵다. 이렇게 우아한 매운맛이라니..
빨간맛.. 유정낙지.. 맛있다..
<총평>
낙지볶음계의 엘리트.
낙지볶음계의 귀족이다.
엄청 맛있다.
낙지볶음 일타 강사로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