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뿐사뿐 경제적 자유로의 사경자입니다.
오늘은 서울 시청 인근의 매우 오래된 노포 <이북만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북만두>
서울 중구 무교로 17-13
http://naver.me/G8Ut5ndI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설&추석 당일 휴무
가게는 오래된 한옥을 다양하게 고쳐놓은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정겨움과 신선함이 같이 느껴집니다.
점심피크시간이 지나고, 조금은 한산해진 가게.
앉자마자 이북만두국을 주문했습니다.
금액은 10,000원 입니다.
기본 찬은 평안도식 김치와 오뎅볶음입니다.
평안도식 김치는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단맛은 거의 없고 짠맛과 젓갈 향이 많이 올라옵니다.
오뎅볶음은 자극적 양념 없이 슴슴한 맛입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은 보통 만두국이나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재미있습니다. 시골 할머니집에 놀러온 듯한 느낌입니다.
화장실은 쉽지 않습니다..
5분쯤 지나 만두국이 나왔습니다.
만두피는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두꺼워진다고 합니다.
두툼한 왕만두가 네 알 들어있는, 아주 심플한 만두국입니다.
간장은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대파의 숨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단맛은 거의 없이 짭짤합니다.
사골국물의 맛은 진합니다.
후추는 뿌려져서 나오는데, 향이 너무 강해 다소 아쉬웠습니다.
만두는 매우 큼직합니다. 만두피가 두툼해 요즘 유행하는 얇고 쫄깃한 만두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릅니다.
만두피는 매우 묵직한 질감입니다.
간은 매우 슴슴합니다. 자극적인 맛이 없습니다.
만두 소는 간 돼지고기, 두부, 숙주나물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단맛이 전혀 없이 매우 슴슴한 맛입니다.
슴슴하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맛입니다.
슴슴한 만두에 진한 사골 국물, 짠맛젓갈향 김치의 조합은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맛있는 만두집입니다.
역사도 오래된 집입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보게되는 주방과 서빙 아주머니들의 위생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전통은 어디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걸까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인들도 이제는 한 솥 찌개에 먹던 밥숟가락을 푹 꽂아넣지 않습니다.
맛있지만 찝찝함을 가지고 나온 식사였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