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쯔야는 광화문역, 을지로역, 시청역, 종각역의 중간 즈음에 있습니다. 1호선, 2호선, 5호선이 맞닿아 있는 나름 교통의 요지입니다.
가쯔야의 대표 메뉴는 히레카츠입니다.
히레카츠 정식의 가격은 10,000원.
샐러드와 밥, 장국이 함께 나옵니다.
히레는 영어 필렛(Fillet)을 일어로 발음한 것입니다.
필렛은 어떤 고기든 뼈를 발라낸 순살을 뜻하지만 히레카츠에서의 히레는 돼지고기 안심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내부는 어두운 브라운 계열의 톤으로 정리되어있습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인조 왕 벚꽃나무가 있어 화사함을 줍니다.
이 화사함이 약간은 저렴한 이자까야같은 느낌을 주지만 나쁘지않습니다.
한우물만 판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쯔야는 히레카츠로 199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달려오고 있나봅니다.
2001년에 히레카츠 정식이 7,000원이었으니 그 당시에는 꽤 비싼 음식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2021년 가격(10,000원)이 싸게 느껴집니다.
기본 소스는 매우 단순합니다.
겨자소스는 허니머스타드가 아닌 매운맛의 겨자입니다.
돈까스소스는 시중 판매하는 오뚜기 소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싸우전아일랜드소스는 케찹 &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입니다. 양배추 샐러드의 평생 친구!
여러 잡지에 등재된 내용을 벽에 붙여두었습니다.
사장님의 자부심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제일 대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히레카츠 (10,000원)
10분이 지나지 않아 따뜻한 히레카츠가 나왔습니다.
겉으로 봐도 빵가루의 바삭함이 느껴집니다.
양이 엄청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동글동글한 안심 튀김의 부피감이 좋습니다.
정식에는 밥, 장국, 단무지와 김치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일반적으로 케찹, 마요네즈를 섞었을 때보다 산미는 가라앉고 단맛은 조금 더 끌어올린 듯 합니다.
튀김옷은 매우 바삭합니다. 소스 없이 먹었을 때는 후추의 향이 기분좋게 올라옵니다. 튀김옷은 두껍지 않으며 속살과의 조화가 아주 탁월합니다. 안심은 요즘 유행하는 고급 돈까스집처럼 선홍색은 아니지만 은은한 분홍빛을 냅니다. 기름기는 없지만 아주 촉촉하고 순하고 맛있습니다. 와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