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진탕 먹고 하루종일 후회했던 어젯밤.
해장을 하러 명동 교자에 갔다.
<명동교자 분점>
서울 중구 명동10길 10 명동교자
http://naver.me/x25lTUZn
칼국수계의 일타강사.
명동 교자는 죽은 명동에서도 빛을 발한다.
점심 저녁 피크시간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저녁 8시 이후에 가니 식당이 한산하다.
포스가 넘치는 아주머니들이 아주 신속하게 자리로 안내한다.
나는 1인이니 1인용 테이블로.
후추, 고춧가루, 식초와 간장.
만두와 칼국수에 다양하게 넣어먹을 수 있다.
칼국수(9,000원) 주문
5분정도 걸렸을까? 금방 나왔다.
명동 칼국수는 평소에 먹는 할매 손칼국수 같은 맛이 아니다.
멸치육수 느낌도 아닌 진한 고깃국물의 향이 느껴진다.
국물의 기름짐이 마치 중식 울면을 먹는 듯 하다.
이 국물의 진함 한 번 맛보면 못있는다.
중독적인 맛.
위장이 아플것같은 마늘 김치이다.
마늘의 아린맛과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함께 올라온다.
이게 엄청 맛있다.
자일리톨 껌은 이 마늘김치 때문에 같이 나올거라 예상.
면발은 얇고 부드럽다.
미끌미끌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면 사리는 리필 가능.
맛의 밸런스가 좋다.
약간의 불에 그을린 듯한 맛, 진하면서 깔끔한 국물.
해장을 하기에 최고다.
모든 재료는 국산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미니 밥 두 공기 말아먹으며 마무리.
뒤집혔었던 속이 이제야 좀 따뜻해진다..
<총평>
명동칼국수는 독보적인 칼국수집이다.
이 집과 비슷한 맛의 칼국수를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따라하기도 쉽지않아보인다.
서빙 아주머니들의 프로페셔널함을 지켜보는 것 또한 재미.
맛과 시스템을 경험하고싶다면 명동칼국수로.
(피크시간에 가면 줄을 엄청 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