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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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향이 부산이다.

 

"붓싼하면 꼬랑내나는 돼지국밥아이가. 스울사람들은 완전히 맹탕 순대국만 먹는다카이"

 

하지만 서울 10년 살다보니 나는 어정쩡한 서울 사람이 되었다. 

 

가끔은 이렇게 맑은 순대국이 생각난다. 

 

보양식같은 순대국. 

 

서촌전통순대국 

순대국 8,000원

<서촌전통순대국>

평일 10:30 ~ 21:30 (break time 15:00 ~ 16:30)

주말 10:30 ~ 21:00 (공휴일 포함)

서촌전통순대국은 경복궁역에서 배화여대 가는 대로변에 있다.

사직동 주민센터를 지나 필운대로를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한옥 사는 사람들만 아는 고통. 누수..

기와 지붕 위에 방수 천을 씌웠구나.

 

이것은 한옥 사는 사람들만 아는 고통이다. 

 

폭우가 내리면 집 떠내려가는 개구리마냥 천장에서 줄줄줄 떨어지는 비를 보며 한숨을 짓는다. 

슬픈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정갈하다. 

 

서까래로 잘 보존되어있고, 깔끔하다. 

 

나무 테이블에 나무 의자로 인테리어의 통일감이 느껴진다. 

주방이 슬쩍 보이는데 깨끗하다. 

순대국 8,000원. 

 

예전에 모듬 순대를 시켰었는데 따로 국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배추김치, 깍두기, 쌀 모두 국산. 

 

직접 담근 김치에서 +1000점

기본 세팅.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동시에 내어준다. 

 

감격스럽다. 

배추김치는 겉절이에 가깝다.

신맛없이 갓 담근 매운맛 배추김치이다. 

 

반면에 깍두기는 적당히 익었다. 

산미와 달콤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냉장고에서 갓 나와 매우 차갑고 시원하다. 얼음깍두기.

 

가끔 칼국수집에 가면 테이블 위에 김치통이 올려져있는 경우가 있다. 

요즘같이 더운 날, 따뜻한 김치를 먹는것만큼 짜증나는 일이 없다.

 

온도감이 매우 좋다. 

양념 다대기, 새우젓, 대파.

 

팔팔 끓는 순대국에 대파를 듬뿍 넣어 먹으면 정말 설렁탕같은 맛이 난다. 

완전 보글보글 상태로 순대국이 나왔다. 

이대로 바로 먹으면 입천장 다 까진다. 

대파를 듬뿍 넣고 대기,

실제로 펄펄 끓는 국물을 먹는것이 건강에 매우 좋지않다. 

위암행 급행열차. 

 

가급적이면 식혀먹자. 

수제 순대.

맛이 매우 진하고 담백하다.

당면 순대보다 훨씬 더 원초적인 맛이다. 

 

 

 

오소리감투. 

돼지 위장을 오소리감투라고 한다. (네이버에서 찾아봄)

아주 쫄깃하고 잡내가 없다.

 

<총평>

맑고 담백한 사골국물 느낌의 순대국.

수제 순대 또한 진하고 순대 껍질 식감이 매우 쫄깃하다. 

배추김치와 무 깍두기도 자웅을 겨루고 

아주 깔끔하게 잘 먹었다. 

8,000원에 두종류의 맛있는 국산 김치와 수제 순대국을 먹는다면, 

 

이게 바로 완전식이 아닌가?

(제로페이 가능)

 

 

돼지곱창맛의 <화목순대국>과는 다른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다. 

https://economy-sabboon.tistory.com/210

 

[경복궁 광화문] 곱창 순대 1타강사. <화목순대국> 솔직 리뷰

내장이 듬뿍 들어간 순대국집이 있다. 포시즌스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화목 순대국. 24시 영업으로 수많은 직장인들의 위장을 달래준 곳이다. <화목순대국> 월~토요일 : 24시간 영업. (현재는 코로

economy-sabbo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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