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회덮밥의 끝판왕을 만났다.
청와대 가는길.
신교동 백령도회집
<백령도회집>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112-1
월요일~토요일 11:30 ~ 22:00
일요일 휴무
백령도회집은 통인시장 근처, 청와대 가는 길 앞에 있다.
입구부터 기운이 장난아니다.
신기하게도 사장님이 직접 쓰신듯한 자작시가 벽에 붙어있다.
이런 감성이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외관보다 훨씬 깔끔한 내부.
쌀, 배추, 고추가루가 국내산이다.
김치가 맛있는 집이 좋다.
회덮밥을 주문했다.
12,000원.
5분쯤 흘렀을까?
회덮밥을 시켰을 뿐인데 한상차림으로 무언가 가득 나왔다.
메인 메뉴가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의 구성이다.
회덮밥은 밥 따로 재료 따로이다.
회가 따뜻해지지않게 밥을 따로 주는게 좋다.
회 샐러드.
광어, 연어에 잘 모르겠는 생선회 몇 점이 더 들어가있다.
별다른 양념 없이 참기름 살짝 둘러져서 나온다.
이게 에피타이저라니..
도미 숙성회.
회덮밥을 시켰는데 도미 숙성회가 나왔다.
빛깔이 노란색에 가까워질 정도로 숙성이 되었다.
감칠맛이라는게 폭발한다.
직접 담으신듯한 배추김치와 깻잎 짠지.
이 두개만 있어도 밥 두그릇은 먹을 수 있다.
백반집에 온 듯한 아주 인상적인 맛이다.
회덮밥 자체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
광어와 도미를 내어준 듯 하다.
푸짐한 야채에 김가루, 참기름까지 완벽하다.
감칠맛나는 숙성 도미회를 간장에 살짝.
감칠맛이 폭발하다못해 달콤하기까지하다.
(간장이 달긴 하다)
진정한 밥도둑들은 이 김치와 짠지다.
새콤함과 매콤함이 서로 자웅을 겨룬다.
밥 한그릇을 추가해야하나.
회덮밥 본연의 맛도 매우 훌륭하다.
이것은 일식이 아니다. 한식이다.
초고추장을 슬쩍 둘러서 야채와 함께 슥싹비벼먹는 회덮밥.
김치와 짠지와 함께 먹는 회덮밥.
행복의 맛이다.
<총평>
내 마음속 회덮밥 1위의 집이다.
터질듯한 감칠맛에 푸짐한 양.
국산 김치와 깻잎 짠지.
무엇이 더 필요한가? (소주)
끝.
최근에 갔었던 남대문 막내회집 회덮밥 리뷰는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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