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남대문] 남대문 시장 <막내회집> 극강의 가성비 회덮밥 7,000원 솔직 리뷰

갑자기 물회가 먹고싶어서 남대문으로 출발.

 

남대문 시장에는 극강의 가성비 숙성횟집이 있다. 

 

이름하여 '막내회집'

 

 

장사가 잘 되는지 바로 옆에 2호점이 있고, 종각에도 분점이 있다.

막내회집? 막내횟집?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생각보다 아담한 막내회집이 있다.

 

노포느낌 물씬. 

 

 

 

 

막 청결하지는 않다.

무심한 가림막. 저 멀리 2002년 월드컵 포스터가 있다. 

회덮밥 7,000원 

 

왠만한 그냥 나물 비빔밥도 7,000원은 받을텐데,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 

 

더군다나 음식이 과장없이 1분만에 나왔다. 

 

모든 음식이. 

초스피드 세팅.

콩나물 볶음, 김치, 서더리매운탕, 고등어조림

 

그리고 회덮밥이다. 

"젊은 삼촌, 밥 부족하면 말해~"

 

사장님은 반 반말, 반 존댓말로 손님 응대를 하신다. 

 

엄청 기분 나쁘지는 않다. 

회는 숭어다.

 

회덮밥에 들어가는 회는 숭어다.

숭어에 김가루에 얇게 썬 양배추에 상추.

 

 

 

 

참기름은 기본으로 뿌려져있다. 

서더리 매운탕

 

정체를 알수없지만 매운탕이 같이 나온다.

 

국물이 완전 뜨겁지 않아서 빨간 기름이 그릇 양 옆으로 묻는다.

 

7,000원에 매운탕도 나오니 이건 그냥 보너스라 생각.

 

소금간은 느껴지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국물이 연한 편.

 

고등어 무조림

이것도 7,000원에 포함되어 나온다. 

 

이정도면 진짜 아낌없이 퍼주는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역시 온도감이 아쉽다. 

 

이렇게 더운날에 애매하게 뜻뜻한 음식을 먹고있자니 배탈 날까봐 솔직히 겁이 난다. 

테이블에 있는 초장을 넣고 버무리면 회덮밥 완성

 

<총평>

극강의 가성비 점심 식당이다. 

7,000원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내어준다. 

회덮밥의 고추장 양념은 매우 묽고 달달하다. 양도 매우 푸짐한 편.  

 

하지만 음식의 온도 때문이었는지, 매운탕, 고등어 조림의 완성도가 매우 아쉬웠다. 

어떻게 1분만에 모든 음식이 다 나오지?

 

 

 

 

뷔페처럼 이미 조리가 완료된 음식을 그냥 떠다 내어준 것이다. 

7,000원에 뭘 더 바라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음식의 온도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맛을 떠나서 해물인데, 이 더운 날씨에 혹시 배탈이 나지 않을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사실 겁이 난다. 

 

밥을 먹고있는 도중 계속해서 들리는 사장님의 걸걸한 말투도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특히 직원들을 꾸짖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서 괜히 민망할 정도였다. 

 

재래시장 중앙에 위치한 7,000원 밥집에 뭐가 이렇게 바라는게 많냐고 할 순 있지만 

 

싫은건 싫은거잖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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