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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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다.

오늘도 나는 두겹의 바지와 다섯겹의 웃옷을 입고 거리로 나선다.

 

선글라스에 김이 서리고 마스크에는 습기가 차올라 마치 젖은 헝겊을 코에 올려둔 듯 하다.

여전히 차도는 위험하고 인도에서는 내가 위험한 존재이다.

 

오늘은 두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칠만원을 벌었다. 

 

배달은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 임금은 절대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된다.

 

나는 돈을 벌어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싶은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것.

그것이 나의 전부이다.

 

나는 오늘도 폐달을 밟는다.

 

나태지옥에 빠질 때마다 찾아가는 곳. 신교동 맹학교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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