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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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에게 가장 인기있는 100대 상품을 알아보겠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들은 생각보다 매우 단순합니다. 헤드폰, 이어폰, 태플릿, 키보드같은 전자기기가 순위에 다수 올라와있습니다. 기초 화장품과 의류도 인기가 많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체육대회의 계절 가을. 단체 티셔츠, 유니폼의 초 강세. (1위 ~ 10위)

10대 여자 제품 선호도 (1위~10위)
1위부터 10위 중 4개의 상품이 단체복입니다.

체육대회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학생 시절을 되돌아보면 1년 중 이벤트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복을 입고 나가는 경우는 봄소풍, 수학여행, 체육대회 정도가 생각납니다. 특히 체육대회때는 단체로 유니폼을 맞춰입는것이 거진 20년 전부터 유행이었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네요. 티셔츠에 프린트를 해주는 업체, 군복, 경찰복같은 코스프레 옷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강세입니다. 무지 티셔츠에 프린트를 해서 최근에 대박이 난 브랜딩 업체가 생각납니다.

 

 

김씨네 과일가게 인기 이유. MZ세대가 브랜드를 만드는법. 제품 브랜딩

MZ세대가 브랜드를 만드는 법을 아시나요?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티셔츠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김씨네 과일가게입니다. 짧게 이 글만 읽으셔도 요즘 MZ세대의 소비문화를 파악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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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B급 문화를 하나의 놀이로 여길 때 수요가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2. 고급 전자기기 (11위 ~ 20위)

10대 여자 제품 선호도 (11위~20위)

11등부터 20등 사이에는 고급 전자기기가 다수 포진해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팟이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솔직히 애플 제품이 여타 제품과 비교하면 디자인과 감성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애플은 어찌 모든 제품을 이렇게 세련되게 만들까요? 자녀들에게 아이패드, 에어팟, 맥북을 사주려면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최저가격이 무려 259,900원인 소니의 헤드폰이 애플 제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입니다. 11위의 폴로 랄프로렌 가디건은 왜이리 저렴할까요? 실제로 클릭해보면 26,290원이 아닌 7만원대로 나옵니다. 모두 해외 직구 상품입니다. 교복 와이셔츠에 폴로 가디건이면 학생 패션의 완성인가요? 폴로 가디건과 함께 아디다스 저지도 여전히 상위권에 올라있습니다. 15년전 제 학창시절에도 인기 절정의 옷이었는데 말이죠. 16위인 후아유 후드 집업은 시간을 거스르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 인기가 있던 제품이 아니었나요?

 

3. 단체 티셔츠 + 소형 전자기기 (21위 ~ 30위)

10대 여자 제품 선호도 (21위~30위)

1위부터 20위까지의 제품과 카테고리가 반복됩니다. 9월의 10대 학생 옷 수요는 체육대회 단체 유니폼과 가디건으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삼성전자의 이어폰이 26위로 첫 등장했습니다. 수많은 상위권 애플제품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입니다. 삼성 제품의 또다른 문제는 출시 이후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에어팟은 출시된지 수년이 지나도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삼성 제품의 출시 이후 가격 하락은 기존 구매자들, 잠재 구매자들 모두에게 좋지않은 것 같습니다. 

 

4. 파운데이션 화장품, 고데기, 브랜드 후드티, 크록스 그리고 뉴진스 (31위 ~ 40위)

10대 여자 제품 선호도 (31위~40위)

조금 더 다양한 제품들이 보입니다. 우선 31위, 32위는 파운데이션과 고데기입니다. 라네즈 팩트는 온라인 구매시 배송비를 포함해도 17000원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인데 가격이 저렴해보입니다. 36위 Yale 후드는 브랜드 라이선싱의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아이비리그의 명문 Yale 대학교의 로고가 들어가니 왠지 모르게 있어보입니다. 미국인들이 한국에 온다면 깜짝 놀랄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에 Yale 출신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라구요. 

 

뉴진스가 역시 현재 아이돌 중에서는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상위 100위안에 아이돌 앨범으로는 유일하게 뉴진스의 데뷔 EP가 39위에 있습니다. 

 

  • 5. 삼성 제품은 없었다. (41위 ~ 100위)

 

41위부터는 기존의 상품들이 반복됩니다. 아이패드, 에어팟 같은 애플의 소형 기기들이 차트에 다수 진입해있습니다. 소니, 보스 헤드폰도 순위에 있습니다. 이어폰 뿐만 아니라 헤드폰의 수요도 많습니다. 이는 아마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강화된 헤드폰이 학습용으로 좋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삼성 제품은 아쉽게도 10대 여학생들의 관심 밖에 있습니다. 차트에 들어간 다른 브랜드로는 나이키, 크록스, 아디다스 정도가 있습니다. 전통의 브랜드들이 현재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있습니다. 

 

마무리

10대 여학생들의 제품 선호는 생각보다 매우 방향성이 뚜렸합니다. 9월 차트를 요약하자면 단체 유니폼 수요 폭증입니다. 봄과 가을에 반짝하는 유행 아이템입니다. 애플 제품은 특히 10대들에게 선호도가 뚜렸해보입니다. 지금 10대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애플 OS의 점유율이 더 높아져 윈도우즈는 촌스러운 운영체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체육 유니폼을 제외한 대다수의 상품은 대형 브랜드 제품입니다. 브랜드가 없는 중국 사입제품으로 시장을 만드는것은 매우 어려워보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하니 생활용품,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지않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의류, 소형 가전제품이 주목을 받는 조금은 단순하면서 어려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저는 10대 여학생의 제품 선호도 조사는 여기서 마치고 20대로 넘어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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