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먹는데 골똘인
사뿐사뿐 경제적 자유로의 사경자입니다 :)
오늘은 서울시청 뒤에 있는 원주 추어탕에 다녀왔습니다.
<원주추어탕>
서울 중구 무교로 17-27 대원빌딩 2층
http://naver.me/5HFw6EJ0
서울 시청 뒷편에는 식당이 엄청 많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백반기행 이북만두도 근처에 있습니다.
https://economy-sabboon.tistory.com/128
평일 저녁,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도 지난 오후 여덟시.
혼밥을 하기에 아주 조용하고 좋습니다.
점심시간엔 엄청 붐빌 것 같은 아우라입니다.
메뉴는 모두 미꾸라지와 관련된 음식입니다.
추어탕, 통추어탕, 추어튀김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멸치, 미꾸라지처럼 생긴 생선을 약간 무서워합니다 ㅠㅠ
곱게 간 일반 추어탕을 주문했습니다 :)
실내는 매우 깔끔합니다.
쓸고 닦은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김치는 매일매일 만든다고 합니다.
엄마가 김장할 때면 옆에 콕 붙어서 손으로 죽죽 찢은 배추김치를 먹곤 했습니다.
겉절이 김치의 매력은 이 풋풋한 양념의 맛이라 생각합니다.
깍두기는 배추김치에 비하면 조금은 더 익었습니다.
하지만 사이다처럼 톡 쏠 정도는 아닙니다.
적당한 산미를 보여줍니다.
쌀밥 자체는 좋아보이나 이미 밥은 밥그릇에 담겨져 온장고에 보관되어있었나봅니다.
쌀알간의 뭉침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어탕이 나오기 전, 쌀밥과 김치 두 종으로 이미 한그릇을 뚝딱했습니다.. ㅋㅋ
10분을 기다렸을까요?
드디어 추어탕이 나왔습니다.
매우 진한 국물의 추어탕입니다.
들깨 칼국수 국물의 점도와 비슷합니다.
국물에서는 된장과 들깨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추와 우거지도 넉넉하게 들어있습니다.
산초가루를 넣으면 국물의 맛은 곧바로 바뀝니다.
아주 톡 쏘면서도 진한 국물을 만들었습니다.
시래기가 매우 듬뿍 들어있습니다.
국물의 절반을 떠먹기도 전에 이미 밥 한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사장님께 밥공기 반그릇만 추가 되냐고 물어보니,
밥 추가비용은 받지 않는다고합니다.
저같은 쌀밥 돼지들에게는 천국같은 말입니다.
<총평>
매우 깊고 깔끔하고 진한 원주식 추어탕 집입니다.
보양, 기력회복이 절로 되는 느낌입니다.
열심히 사는 직장인들을 구경하기에도, 식도락 여행자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