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종로] 여기 김치 음총 맛있데이~ <이남장> 설렁탕 리뷰

설렁탕을 좋아한다. 

 

부러졌던 뼈도 금새 붙어버릴 것 같은 담백하고 깊은 국물.

 

고기를 한 술 떠서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이것이 바로 코리안 비프수프의 위엄이다.

<이남장 본점>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

평일 09:30 - 21:30

주말 09:30 - 21:00

<이남장>은 을지로 2가에 있다. 

사실 을지로입구역, 을지로3가역, 종각역, 종로3가역 어디에서도 쉽게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노포의 기운 물씬.

여기가 본점이다. 

내부는 깔끔하다. 

유니폼을 입으신 서버분들이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마치 손님의 행동의 반작용처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빠르다. 

이 모습이 처음 온 손님의 입장에서 매우 안정감이 든다. 

이런 느낌은 <명동 교자>에서 느꼈었다. 

 

https://economy-sabboon.tistory.com/161

[명동 을지로] 미슐랭 칼국수 맛집. 명동교자 명동칼국수 솔직리뷰

설렁탕은 일반과 '특'으로 구분된다. 

'특'에는 우설을 포함한 특수부위들이 나오는 것 같다.

한 끼 식사로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 일반으로 주문. 

고춧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국내산. 

 

고기는 젖소, 육우, 한우를 섞어 쓴다. 

기본 세팅. 

배추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집게와 가위.

집게와 가위가 식탁에 올라가는 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식사 방법이다. 

K-집게?

설렁탕이 금방 나왔다. 

뭔가 심심하게 생겼지만 뚝배기 안에 고기가 그득하다. 

국물이 담백하고 진하다.

끝맛에 푹 끓인 소의 꼬랑내가 아~주 살짝 올라온다. 

 

 

잡내가 아닌 소의 향이다. 육향이 나지않으면 고것이 고기더냐!

 

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잡내가 없다. 

두께도 적절해서 국물과 함께 호로록 먹기에 좋다. 

밥과 소면이 국물 속에 숨어있다.

적당히 잘 먹는 성인 남자에게 부족하지 않다. 

대파를 듬뿍 넣어먹으면 국물이 시원하고 좋다. 

이 집의 최대 장점. 

김치가 맛있다. 

김치에서는 확실히 내공이 느껴진다. 

단맛이 과하지 않고 적당한 산미과 매콤함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고기를 한 술 떠서 김치 한 점 올려먹으면 이것이 바로 김첨지의 맛이다?!

마침 장소도 을지로.

100년전 김첨지도 이 국물을 먹고 눈물을 흘리셨겠지?

아주 시원하게 끝냈다. 

<총평>

K-food에 당당히 들어갈 만 하다. 

푹 고운 국물에 김치.

김칫국물 섞인 설렁탕 국물은 소울의 음식이다.

깔끔해 보이는 주방과 프로페셔널한 서빙.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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